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지금 2월이죠.....이 게임은 1월 말에 나왔고, 2010년이 끝나기까지는 무려 10개월이 남았습니다만....이 슈거코트프릭스(SUGAR COAT FREAKS)야말로 최고의 작품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일단 기본스토리는

[주인공 하루는 머나먼 동쪽 대륙출신으로 루리타니아 왕립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입니다....
이곳에서는 4년에 한번씩 용을 강림시키는 현룡대제라는 의식 겸 축제가 벌어지고 마침 주인공 하루가 유학중일때 그 시기가 겹치게 됩니다...이 의식을 위해 하루의 고향에서 공주가 루리타니아를 방문하지만 주인공은 일반시민, 소위 왕족하고 엮일 일이 없겠죠......그런데 자신이 하숙하고 있는곳에 이 공주가 찾아오고 무려 '칙명'을 내립니다....이곳에 체류하는동안 니가 하인이 되라고;; 하루의 고향에서 왕족의 명령이야말로 법.....따를수밖에 없죠.....
공주씩이나 되는 인간이 왜 동향이라고는 하나 일반시민의 하숙집을 찾아왔는가?? 용강림의 의식은 약 한달뒤, 그때까지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고로 이 공주와 주인공, 왕립학교의 개성넘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본베이스로 스토리를 설명했겠다, 이제부터 왜 제가 이 게임을 금년도 최고의 작품이라 칭하는지 하나하나 알아봅시다

1.완벽한 기승전결......
어설픈 잡설이라 해도 기본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라면 당연히 기승전결의 구조를 띠고있죠...허나 이 슈거코트의 경우 그 기승전결이 특히 완벽합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공주방문후 각종 캐릭의 소개 및 앞으로나갈 전개를 걷잡아 보여주고(기)->숨겨진 음모를 나타냄으로서 긴장감을 적당히 올린뒤(승)->일상생활로 돌아와 일단 한숨돌리게 해주고(전)->막판스퍼트를 올리며 대단원을 향해 질주합니다(결)
이 구조가 정말 최고에요.
이야기 전개에 한번 빠지게 되면 나올 틈을 안줍니다. 정말 잠을 자야 내일을 준비하기에 계속 뒷이야기를 보고싶은데 어쩔수없이 그만두게 만들더군요...

기본 내용 전개면 전개, 심리묘사면 심리, 중간중간의 치고 빠지는 개그...바로 이것이 황금비율이라는 겁니다. 
또한 주역의 매력을 삼킬정도의(물론 갠적으로;;)조연이 꽤 등장합니다만 주연과 조연의 등장횟수를 철저하게 구분함으로써 매력적인 조연이 주역캐릭터를 먹어버리는 상황을 일으키지 않는것도 높은 점수를 줍니다....

등장 조연들을 보면 '팬디스크가 나와 공략대상이 되면 정말 좋겠다' 수준의 느낌을 받지 이 조연때문에 주역이 전개하는 이야기의 흥미를 깎을 정도는 아닙니다....이 조연들의 존재의의인 약방의 감초노릇이 의외로 어려운데 적당한 선에서 끊어줍니다....

2. 전편/후편의 구성
흠..일단 전편은 등장하는 4인의 히로인 공통루트라 보면됩니다....그리고 후편은 개별루트......이건 양날의 검이라고 볼수있겠네요......대충 공통루트에서 현룡대제와 관계된 사건을 끝냅니다...그리고 [주인공이랑 히로인은 잘먹고 잘 살았습니다 끗!!] 이따위로 표시한다면 얼마나 캐 허무합니까?? 당연히 개별히로인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하나의 큰 틀만 끝내는게 아니라 개별인물쪽으로도 파고들어간다는거죠....물론 이런구성에는 단점도 있는데...단점은 뒤에서 말하죠....

아..참고로 전체 플레이시간은 이상적입니다.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고 적당하게 잘 끝냅니다.
(전 미연시에 있어서 이상적인 플레이시간이란 전캐릭터 공략을 기준으로 약 8시간내외라고 봅니다..)

3.음악
이건 뭐.....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들려줘도 이게 게임이나 애니 등의 음악이란걸 모를정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MP3에 넣고다녀도 안 쪽팔린 음악입니다....
이러니 제가 항상 음악좋은 미연시메이커를 꼽을때 업계최고로 리틀위치를 꼽는겁니다.....각 장면마다 음악이 꽤 반복되는편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오히려 중독성이 있기에 계속 듣고싶을 정도입니다....

4.성우연기
주연에서 조연까지, 남자에서 여자까지.....노인에서 애새끼까지....퍼펙트합니다.......물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 '미연시퀄리티'로는 이 이상의 연기를 거의 보기 힘들듯 하네요....특히 H신에 직접 관계하지 않는 캐릭들의 연기는 한층 더 뛰어나다능!!
(아마 일부는 메이저쪽에서 일하는 성우들까지 데려온듯 싶습니다...특히 H신 없는 여캐, 남캐들은 수준이 장난아니더군요;;)

5. 수채화 풍의 그림체와 각종 효과
예쁜건 아니고....뭐랄까 수수한 느낌의 수채화풍 그림체는 리틀위치사의 전통이니 넘어가고, 배경도 확실하게 그렸더군요...이거 배경담당 완전 잡네요 잡아;; 또한 대사가 좀 많은 편인데, 그림체의 얼굴표정을 계속 바꿈으로서 캐릭터가 진짜 말하는듯 보여주고, 캐릭터가 당황하거나 할때 여러가지 효과를 넣어서 훨씬 생동감있게 표현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완벽하죠....스토리, 그림체, 성우연기, 음악.....뽕빨물이 아닌 스토리중시의 미연시로서 꿈의 4툴아닙니까?? 그러나......단점이 없을수는 없죠....아니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까야하는게 인지상정......한번 단점들을 알아봅니다....

1. 스토리의 전편/후편의 구성
미연시의 본질은 히로인을 공략하는거죠...또한 대부분의 경우 히로인은 복수로 나옵니다....슈거코트도 4명인데....이게 문제에요....즉, 전편이 끝나고 후편에서 개별루트가 들어간다는 거죠.....여기서 심각한 사태가 벌어집니다...

전편인 현룡대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상적인 형태로 끝이 깔끔하게 났기때문에 개별루트에의 집중도가 떨어지게 된다는거죠....갠적으로는 만약 이 후편이 단순한 후일담형식이면 전편에의 여운을 느끼며 가볍게 접근할수있겠지만, 하나의 연애물이 다시 시작되기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쉴틈을 안주는 거잖아요?? 비유하자면 대충 보통 액션영화 보여주고, 휴식없이 연애영화를 계속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정 히로인의 개별루트는 전편의 연장선상으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완하며 더욱 완벽하게 끝납니다만....나머지 셋이 문제죠......나머지 셋의 개별루트는 억지로 스토리를 쥐어짜낸 느낌이라 완성도가 영 아닙니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정히로인루트 하나만으로 끝내는...즉 미연시가 아닌 영화같은 형식으로 끝을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 그림체와 H신......
그림체는 좋습니다만....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모든 남녀노소를 로리풍으로 그립니다.....즉 h신을 봐도 전혀 흥분이 안되요;;; 전 변태성욕자가 아니거든요???? (물론 H신에서 성우들의 연기는 좋습니다;;)

또 H신의 그림체가 너무 괴상합니다...뭐랄까 신체비례가 안맞다고 해야할까?? 거인족과 소인족이라고 해야하나;;;진짜 말로표현하기 힘들군요;;

게다가 H신 자체가 이야기의 완성도를 오히려 해칩니다;; 왜 H신을 포함시켰는지 원;;; 예전에도 한번 말한듯 한데...미연시 제작사들은 에로겜이니까 이야기 완성도 여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H신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있는듯??

마지막으로....여캐 턱을 왜 삼각형으로 만드는지 원;; 전쟁나서 무기없으면 턱으로 공격해도 될듯 합니다;;

3. 공략 캐릭터.....
아놔 니미럴 똥쓰레기같은 씹알넘들이 뭔 개질알이야?? 이 미친색귀들이 만행을 저질렀습니다.....등장 히로인 4명중 한명은 3명을 다 공략해야 공략가능하죠....물론 이게 문제는 아닙니다....뭐 뽕빨물이든 아니든 종종 보이는 모습이잖아요?? 제가 욕을 하는이유는...니미 그럼 처음에는 선택지에 등장시키지 말든가;;

뭔소린가 하면...각 캐릭터를 만날수있는 선택지가 한 6~7번 나오는데 그중 한 두세번정도 선택할수있습니다. 즉 처음시작할때부터 A(라고 하죠;;)가 선택지에 나와있다는겁니다.....그걸보면 사람들이 뭐라 생각할까요?? '이애는 분명히 숨겨진 캐릭일거야, 다른 캐릭터 다 공략하고 제일 나중에 해야지~~'  이따위로 생각하겠습니까???

왜 낚시질하는데???


결론입니다......뭐 단점이 있긴하지만 정말 간만에 본 꿈의 4툴을 보여준 미연시로...금년도에는 이 슈거코트프릭스를 능가하는 게임은 나오지 못할듯합니다....(뭐 물론 뽕빨물쪽은 아니니 그쪽은 아직 나올여지가 있죠;; 뽕빨물의 4툴은 어디까지나 겹치지 않는 CG, 다양한 H신, 성우연기, 아름다운 그림체니까요.. )
정말 만족한 게임입니다.....이정도 미연시 퀄리티는 요즘 보기 힘들죠....천편일률적인 소위 양판소겜들이 쏟아지는 미연시 시장을 지키는 3대천왕답군요...(리틀위치, 앨리스소프트, 블랙CYC...물론 저만의 의견;;)

안타깝게도 리틀위치는 이번작품을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뭐 이 슈거코트에서 워낙 매력적인 조연이 많이 등장했기에 나중에 팬디스크 한번 꼭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Posted by 슷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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