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nterbrain.co.jp/product/mook/hobby/12296501.html)

 

요즘세상에 보기드문 상하완결작품......작가의 능력때문인지 아니면 애초에 짧게 갈 예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중편정도의 길이로 끝남으로써 은근슬쩍 상큼한 작품이 되어버렸군요;;

 

작품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필자가 언제나 이야기하는것 처럼 망하기 직전의 한국 판타지 소설시장을 그대로 답습하는게 요즘 라노벨시장입니다. 팔리는 연령층이 고착화되어버리고, 그 팔리는층에게 먹히는 수준의 책들이 양산되다보니 수준은 점점 곤두박질.....ㅋ

 

각설하고 라노벨에 대해 이런 감정을 품고있는 필자가 왜 굳이 읽고 감상까지 남기느냐?? 그건 이 작품이 요즘세상에 보기드문 전기물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판타지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이나 몬스터는 거의 전무한 인간들의 이야기인것도 꽤 마음에 듭니다........

 

우선 스토리부터 봅시다.

 

[주인공 셰라는 어린이+고아.....태어나서 여태까지 단 한번도 배부르게 음식을 먹은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해방군이라 불리는 군대가 습격하고, 마을은 전멸.....그 상황에서 자신을 덮치려는 병사뒤로 사신이 보이고, 배고픔에 살짝 정줄을 논 주인공은 사신을 먹어버리게 되는데.....그후 커다란 낫을 들고 해방군을 죽이고, 밥을 충분히 먹기위해 왕국군에 병사로서 지원하게 됩니다. 그후 시작되는 이야기....]

 

이제 필자가 맘에 들어하는 요소를 조금 자세히 쓰자면

 

1. 전기물

......판타지 세계관의 전쟁물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셰라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게 무슨의민가 하니...수만명의 병사가 전쟁을 벌이고 있어도 그런 묘사는 전혀 없다는거죠. 오직 주인공의 전투신만 묘사됩니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속한 부대가 기습을 당하지만 주인공이 적군을 모조리 처바르는 묘사는 있지만 그 전투가 끝난뒤 주인공이 본진으로 복귀해보니 전체적으로는 패배한 전투.....이런정도??

 

게임을 예로들자면 삼국무쌍시리즈가 적당하겠군요...삼국무쌍 역시 전체적으로 크고작은 전투가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초점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에게만 맞춰지잖아요??

 

최근 판타지물에서 거시적인 전투를 그린게 아닌 오직 주인공이라는, 한 개인의 묘사를 하는 소설은 필자가 거의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2. 오오미 무쌍물인척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쌍이 아니랑께?

....주인공은 거의 무적으로 표현이 됩니다. 그냥 대낫으로 모조리 썰고다니니까요.....하지만 주인공이 속한 왕국군은 언제나 지지요;;

 

주인공이 이끄는 기병대는 언제나 승리하지만 결국 속한 나라의 패배로 결국은 좆망테크....개인이 아무리 처 강하다고 한들 그것이 아군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최근 소설에서는 없어져버린 상식.....

 

이런 상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3. 상큼한 흐름

전기물답게....주인공이 썰고, 처먹고, 결국은 밀리다가 끝장나는......딱 이런 흐름이 전부입니다.

음모같지도 않은 음모도 없고, 웃기는 짬뽕같은 흑막도 없고, 있는건 그냥 전쟁뿐이죠. 이런 상큼함은 정말 이 소설이 보여주는 최고의 장점입니다.

 

결론......필자가 라이트노벨에 이렇게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건 아마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처음인듯 한데....

 

그렇다고한들 어디까지나 라노벨수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에 쓸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들이 대다수인 요즘, 그나마 라노벨의 정의대로 가볍게 시간때우기로 읽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되네요...

 

여담으로....이게 한국에 번역이 된건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Posted by 슷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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