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ar-soft
 ....재밌네요 ㅋ. 판타지라는게 뭔지 그 정확한 사전적의미를 보여줍니다. 판타지의 배경이 꼭 중세일 이유도, 등장인물중 꼭 엘프가 나올 필요도, 마법이 존재할 필요도 없죠. 그냥 현실과는 다른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도 그게 판타집니다.

스토리는

[증기기관이 발달하여 아에 지구전체를 덮어 파란 하늘이 사라진 1900년대...세계과학의 중심지였던 뉴욕이 그 구성원 300만명과 함께 아에 사라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5년후 에리시아라는 한 여성이 폐허로 변해버린 뉴욕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보랏빛 대기가 가득찬 구 뉴욕시티인 지하세계, 그곳은 거의 기계로 된 존재들만 우글거리는곳, 어느날 하늘에서 리리라는 기억이 없는 소녀가 떨어지고, 기억이 없는 그녀는 왜인지 맨하탄, 보랏빛하늘의 끝을 목표로 여행하게 되는데....]

더블주인공 체제죠;; 이런 형식의 작품은 종종있는이야기죠. 현실과 비현실, 그것을 이끌어나가는 각기 다른 주인공. 현실의 뉴욕과 지하세계의 뉴욕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며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구조입니다.
총 6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정말 깔끔하죠. 라이어소프트의 작품은 언제나 단편소설을 읽는 분위기입니다. 언제나 게임의 볼륨이 그냥 깔끔하죠.

게다가 성우진이 장난아닙니다. 일부 겹치기는 하는데 연기하나만큼은 죽여주니 귀가 즐겁죠. 게다가 음악또한 수준급. 여기까지만보면 무슨 완벽한 게임처럼 보입니다만.....역시나 단점이 없는 게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듯??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플레이어의 일본어실력, 특히 리스닝이 광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작중 자하세계의 주인공인 리리가 만나는 각 캐릭터들은 '지하세계의 시'라는걸 들려줍니다. 이 시는 뉴욕이 지상에서 사라지던 그때 그순간 무엇이 일어났나에 대해 알려주는데, 문제는 텍스트로 표시되는'글'과 성우가 말하는 '대사'가 전혀 다르다는거죠;; 게다가 꼭 이 시만이 아니더라도 각 장에서 등장인물의 대사속에 표현되는 속마음을 안다는 설정이기에 글과 음성이 안맞는 부분이 있어요;; 이런곳은 뭐 들어서 판단할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그리고 두번째로...독백과 잉여표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물론 지상의 아리시아야 폐허를 혼자 여행한다는 설정이니 그냥 넘어가더라도, 지하의 리리 및 기타등등캐릭터 또한 자신의 속마음이나 현 상황을 모조리 독백처리하는데 증말;; 게다가 왜 H신에서도 독백으로 생중계를 하는겁니다;; 미친년 널뛰는것도 아니고;;
다음은 잉여표현.....아놔;;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의 잉여표현이 너무 많아요;; 이런 잉여표현은 이야기 몰입에 엄청난 방해가 되더군요.....

결론.......그냥 하세요;; 언어에 자신이 있는분이라면 해서 손해볼건 없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보면 왜 이런 작품이 애니화가 안되는지 알수있거든요....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할렘이다, 무적주인공이다, 뭐다 이런 요소가 전혀 없는 순수한 이야기를 지향하고 있기때문이죠;; 라이어소프트 겜은 대부분 빼먹을게 없습니다. 신작이 나오면 하는게 진리인데...이번에 나올 최신작은 예외;; 옆 섬나라의 과거가 배경이라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는 필자로서는 당연히 할 마음도 안들죠..마치 아오이시로를 해도해도 클리어하기 어려운것 처럼.... ㅋ
Posted by 슷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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