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과부터 말하자면 4번째 플레이...시디 3장짜리가 아니라 후에 발매된 디비디 한장짜리로 플레했습니다....
앞서 3번째 플레이는 게임이 하도 허접해서 하다하다 때려첬지만.....깔때 까더라도 겜은 해보고 까야하지 않을까 싶어 4번째 플레이시도....다행이 세이버루트만 클리어하고 때려쳤습니다...나머지 2개 루트는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시나리오는 에로겜 치고는 괜찮은 편입니다......(뭐 애로겜치고는이죠;;;)다만 단점이 워낙 부각되서 그나마 얼마없는 장점까지 먹어버리는 비운의 작품이라면 비운의 작품입니다......

이 게임을 무려 3번시도했다 실패하고 겨우성공....그것도 1/3만 플레이한 이유가 2개있는데 그걸 소개하자면...

1.과도한 설정놀음과 설정상 모순;;;;
.....아놔......별 시덥잖은 온갖 잡다한 설정을 늘어놓더니만...거기게 또 여러가지 모순점까지 튀어나오더군요;;; 어디어디가 모순점이다~~ 라고 꼽자면 시간만 많이 걸리니......비유해서 표현하겠습니다....
예를들면 순수한 인간이 한 80~90키로 이상으로 달리는 차에 들이 받치면 다치거나 죽죠.......물론 주인공 보정은 인정합니다....다른사람은 즉사확정인 충격을 받고도 동료파워라던가, 애정/근성의 도움을 받으면 주인공은 그냥 다치고 끝나니까요....근데 이 게임은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이 멀쩡하다는 겁니다;;; 

이게 텍스트 읽다보면 엄청 거슬립니다...이야기에 몰입해서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이딴 설정오류라는 뜬금포가 터지면 황당해지면서 흥이식는게 이만저만이 아니죠;;; 

2.지나친 말장난.....
...이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이 게임을 초딩겜이라고 부르는 이유중 하나니까요.....게임을 하다보면 전혀 그럴필요가 없는 부분을 과대/과장해서 묘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예를 들면 그냥 '배고파서 밥처먹었다' 이 한마디로 끝날 장면을 '오장육부를 뒤트는 공복을 견디다못해 식사를 준비했는데, 따끈따끈한 밥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된장국이 이 괴로운 공복을 없애주었다~'뭐 이딴식으로 표현합니다;;;;;
.....한마디로 있어보이는 표현을 과도하게 남발한다는거죠........그래서 초딩이라고 표현하는겁니다....뭐 왜놈문화에 익숙한 분들의 스탈로 말하자면 중2병식 표현이 많다고 할수있겠죠;;(니트로 플러스의 우로부치 켄이라는 시나리오 라이터도 총기묘사시 이따위 잉여표현을 과도하게 남발하곤 하더군요;;)
이러니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는 겁니다........한줄로 끝날 상황을 왜이리 질질 늘리는지 원;;;;

결론....추천은 합니다.....뭐 이렇게 까놓고 추천하는게 웃기긴 하지만....위에 적은것 처럼 저런 단점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이야기적 측면으로 보자면 평균수준은 하니까요.....우리가 게임하거나 소설볼때 명작만 보나요?? 대부분 평작을 보고 가끔 명작을 보고 쓰레기를 까는게 아닙니까.....그런면에서 스토리 중시의 에로겜으로서의 존재의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시나리오의 모순이 발견되면 엄청 짜증나는 사람, 과도한 잉여표현을 보면 지루해 하는 사람, 역사상 실제인물을 여자로 만들어 왜놈의 육노예시키는 행위에 혐오감을 느끼는사람에게는 비추입니다....뭐 이러한 단점이 상쇄될 정도로 엄청난 명작은 아니니까요....
Posted by 슷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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