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의 B급게임에 대한 정의를 내리자면, 결코 똥쓰레기 같은 게임은 아닙니다. 제법 재미나긴 한데 어딘가 어설픈, 예를들면 스토리면 스토리, 게임성이면 게임성, 조작감이면 조작감등등.

그림 그리모어가 딱 B급게임란 단어에 어울리는 게임이죠.  스토리를 한번 알아봅시다.

[주인공 리레 플라우는 마법의 재능을 인정받아 마법학교에 초대됩니다. 이 마법학교는 과거의 마왕을 물리치고, 그 마왕이 살던 성을 학교로 개조한것. 리레는 학교에서 처음으로 그리모어(마도서)를 보고 배우며, 충실한 나날을 보냅니다만.....마왕이 부활하더니만 학교안의 모든사람이 다 죽어나가게 됩니다. 리레만 제외하고, 5일째 되던 참극의 밤, 종이 울리자 5일전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 끝없이 반복되는 5일간...과연 리레는 진상을 알아내 이 악몽의 5일을 끝낼수 있을것인가?]

스토리만 보면 정말 흥미를 끄는 설정입니다. 흥미만 끄는것도 아니고 실제 플레이 하면 상당히 재미납니다. 반복되는 5일간 리레가 사건의 진상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내며 자신의 판단미스를 수정해 나가는걸 보는게 쏠쏠한 재미죠.
음악도 상당히 괜찮고, 동화풍의 일러스트도 깔끔합니다. 성우는 뭐...미연시 나부랭이도 아니니 당연히 메이저급 성우들 나오구요....

하지만 B급인 이유가 있었으니....왜 이 미친놈들은 슈로대같은 턴제 시뮬레이션전투가 아닌 스타같은 리얼타임전략시뮬레이션을 택했을까요?? 아니 패드로 리얼타임전략을 하라고?? 정확히 말하면 리얼타임도 아닙니다. 나와있는 유닛을 선택하면 전투가 일시정지 되니까요;;;
일꾼을 보내 마나를 획득하고, 마법진을 소환에 렙업시키고, 유닛뽑고, 업그레이드 하고......여기까진 좋습니다만....아놔..

패드로 하려니 좀 상위유닛의 스킬쓰는것도 어렵고, 평균인구수야 몇몇스테이지를 제외하고 약 30~70명 수준이니, 워3처럼 최고급유닛을 뽑아야 승산이 있는것도 그렇고...여러가지면에서 좀 개허접합니다. 
게다가 난이도가 너무 어렵습니다. 본편의 전투는 할만한데, 스토리가 좀 짧다보니 미션이 있는 프리배틀같은걸 준비해놨더군요.....이게 난이도가 넘 어렵습니다(물론 제가 못하는걸수도 있겠지만요;;)

뭐 이러한 허접스러움이 있긴해도 그게 B급의 매력이죠;; 전투부분의 짜증남을 제외하고는 모든면에서 즐길정도는 되는 게임입니다.
Posted by 슷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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