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저번에 구입하고 ㅄ같은 QTE....특히 설거지하기 때문에 때려치고 보지도 않다가 겨우 클리어 했습니다. 뭐 애초에 편견을 가지고 한 게임이다 보니까 그닥 재미없게 했고(물론 음악이나 배우 연기는 환장했지만)클리어한 지금도 딱히~~?? 이런 느낌입니다.

 

다만 이 게임은 어설픈, 말뿐인 멀티가 아닌 진정한 멀티엔딩을 구현했기에 나름 볼거는 다 본거같습니다. 그래도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루트는 시건방진 플라스틱 덩어리들을 킬템올~~하는 전개지만요.

 

각설하고 필자가 이 게임을 맘에 안들어하는 부분만 꼽아 봅시다.

 

1. 미래세계의 묘사

초반 인질극때나 중~후반안드로이드들 폭동제압시 총기류가 등장하는걸 보고 좀 깨더군요....무려 안드로이드가 상용화 되고 그 쓰임새는 실로 다양해서 인간들은 대량 실직해서 시위하는 수준인데 그런 미래에 사용하는 병기가 현실과 차이가 없다니요;;;;

 

여기서 확 깨더군요....튜터리얼에서 주인공 3인방중 하나인 코너가 나와 안드로이드 파워로 온갖 증거를 찾아내고 분석하고 이지랄 떨면서 일반 총을 가지고 노니 뭐함?? 뭐 이런 느낌?? 최소 영화 저지드레드 수준의 총기라도 나왔음 어땟을까 싶네요.

 

2. 폭도 마커스의 시나리오

ㅋㅋㅋㅋ아니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가 같게 취급해달라는 그 묘사도 병신같지만 가장 짜증나는건 실제 플레이어들이 생각할 꺼리를 사전차단하는데 있습니다.

 

그냥 답정너에요. 안드로이드는 무조건 선, 인간은 무조건 악.....좋은 인간은 한 100명에 한명정도입니다.;; 요즘 말못하는 동물도 물고빨고 재산을 물려주네 이 지랄 떠는 세상인데 말이죠.....즉 게임에서 이걸 정답으로 정해놓고 플레이하는 인간들에게 이 답을 강요합니다.

 

최소 왜 안드로이드가 개같은 취급을 받는가 하는 인간측의 사정도 묘사하고 실제 게임플레이를 하면서 어느쪽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함께 행동할건지 뭐 그런 묘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요??

 

참고로 필자는 [일이나 처하지 플라스틱이 뭐 말이 많노?] 이런 입장이라 이색기 루트는 하는 내내 KIBUN이 별로더군요 ㅎㅎ

 

거기에 딱히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대립처럼 안보여요. 그냥 주류 백인사회와 소수민족, 즉 인간끼리의 대립처럼 보이는것도 문제....안드로이드와 인간이라는 테마가 곁가지가 된 느낌??

 

여담이지만 좆커스 이색기는 뭐하는 종자인데 뭐 안드로이드 페로몬이라도 내뿜나?? 쓰다듬으면 모든 안드로이드가 홀라당 다 넘어가서 인간님을 배신하더군요;; 이 부분도 진짜 얼척이 없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나 마나 하는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3. 과도한 QTE

좀 많이 귀찮았습니다. 영화같은 게임이면 끝까지 영화로 가든가...여기서 게임성까지 추구하려 했는지 뭐 액션만 나왔다 하면 패드들고 아주 난리를 치는데 어휴.....

 

4. 기타

 

(1)카라루트에서 흑인 아주매미가 나오는것도 겁나 코미디였고, 기계들끼리 니가 엄마네 아빠네 하는것도 전혀 공감이 안갔습니다;; 차라리 애색귀가 실제 인간이었으면 더욱 드라미틱했을텐데 말이죠.....애색기도 안드로이드니 거기서부터 뭐 개나소나 불량품이고 인간되네 싶어서 오히려 이야기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2)가장 좋았던건 코너루트....안드로이드와 인간은 이래야지....안드로이드를 증오하는 중년경찰과 임무제일주의의 청년 안드로이드가 불량품 사건을 해결하며 보여주는 변화........이게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교감이죠.....게다가 개 뜬금없이 처맞다가 감정을 갖는 플라스틱 덩어리들에 비해 여러 인간들과의 만남 그리고 불량품 사건들을 해결하며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는....이게 이 게임의 백미

 

필자는 다른 주인공들은 걍 서브로 낮추고 코너루트를 정사로 해서 더 강화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 각설하고.....필자 개인의 취향헤는 진짜 안맞는 게임이었습니다만 뭐 이런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면 꼭 해봐야 할듯...앞에서 말한거 처럼 온갖 멀티엔딩이 있으니 플레이타임도 쏠쏠하게 나오겠고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를 내가 프로듀스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더욱 재밌을겁니다. 뭐 사서 돈아까운 게임은 아니니까 함 해보세요

Posted by 슷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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